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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데이터센터란 무엇일까?

huruluk16 2026. 6. 6. 12:40

AI 전력난 시대에 조선업이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진출하는 이유

최근 인공지능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플로팅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이름 그대로 바다나 강 위에 떠 있는 선박 또는 해상 구조물에 서버와 데이터센터 설비를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육상 데이터센터가 겪고 있는 부지 부족, 전력망 연결 지연, 냉각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50MW급 플로팅 데이터센터 설계에 대한 기본인증을 확보하고 관련 기업들과 사업협력을 확대하면서, 플로팅 데이터센터가 국내 조선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케펠이 약 25MW급 플로팅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했으며, 일본에서는 미쓰이OSK라인과 히타치가 중고 선박을 데이터센터로 개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플로팅 데이터센터의 개념과 작동 방식, 전력과 데이터 통신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리고 국내 조선업에 어떤 기회가 될 수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플로팅 데이터센터란?

바다 위에 건설하는 데이터센터입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육지가 아닌 해상이나 강 위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선박을 개조해 서버를 탑재할 수도 있고, 데이터센터 전용 바지선이나 해상 플랫폼을 새롭게 건조할 수도 있습니다. 항구나 해안 가까이에 고정해 운영할 수도 있으며, 필요에 따라 이동 가능한 형태로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물속에 완전히 잠기는 해저 데이터센터와는 다릅니다.


 

구분 플로팅 데이터센터 해저 데이터센터
설치 위치 수면 위 선박·바지선·플랫폼 해저 또는 수중
유지보수 사람이 직접 접근 가능 인양 또는 특수장비 필요
이동 가능성 구조에 따라 이동 가능 이동이 상대적으로 어려움
주요 장점 건설 편의성·확장성 안정적인 수온과 냉각 효율
주요 위험 파도·태풍·부식 수압·인양·정비 어려움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하듯이 구조물을 표준화해 제작할 수 있습니다. 육상 부지에서 건물을 짓는 것보다 설계와 제작, 장비 설치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건설기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플로팅 데이터센터가 갑자기 주목받는 이유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에는 수많은 GPU와 고성능 서버가 설치됩니다. 서버를 구동하는 전력뿐만 아니라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설비에도 많은 전력이 필요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2030년 약 945TWh 수준으로 증가해 2024년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제는 전력망과 발전소 건설 속도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데이터센터 건물을 완성해도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기 위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발전소나 항만, 해상 에너지시설 근처에 배치해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육상 부지와 냉각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면 넓은 부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홍콩, 도쿄,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적절한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고 토지 가격도 높습니다.

데이터센터 냉각에 사용되는 물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냉각수 때문에 지역사회와 갈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바다나 강 위 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육상 부지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해수를 열교환에 활용하면 식수나 산업용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케펠이 추진하는 플로팅 데이터센터도 해수를 활용한 냉각을 주요 장점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3. 플로팅 데이터센터의 전력은 어떻게 공급할까?

선박엔진만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아닙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를 처음 접하면 선박에 설치된 엔진으로 모든 전력을 생산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전력 공급 방식은 프로젝트 위치와 규모에 따라 달라집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가 활용할 수 있는 전력 공급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력 공급  방식 특징
육상 전력망 연결 해안 변전소에서 해저·해상 전력케이블로 공급
자체 가스엔진 발전 데이터센터 인근에서 천연가스 등을 활용해 발전
플로팅 발전소 연결 별도 발전선이나 발전 바지선에서 전력 공급
해상풍력 연계 인근 해상풍력 발전 전력을 직접 활용
원전·화력발전소 인접 배치 기존 발전소 주변의 전력을 활용
ESS 연계 전력 변동과 비상 상황에 대응

플로팅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선박엔진 자체가 아니라 전력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를 가까이 배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력은 충분히 생산되고 있지만 송전망 부족 때문에 도시로 보내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를 발전소 인근에 배치하면 전력을 멀리 송전하는 대신 데이터센터가 직접 소비할 수 있습니다.

 


4. 데이터는 어떻게 주고받을까?

해저 광케이블과 육상 통신망을 연결합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만 확보한다고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닙니다. 서버에서 처리한 데이터를 빠르게 외부로 전송할 수 있는 통신망이 필요합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해저 광케이블이나 해안 통신망을 통해 육상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항구 또는 해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설치한다면 육상 데이터센터와 비슷한 방식으로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한 개의 통신선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경로의 광케이블을 연결해야 합니다. 한쪽 케이블이 손상되거나 통신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경로를 통해 서비스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데이터센터 위치가 육지에서 너무 멀어지면 통신 지연시간과 유지보수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초기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먼바다보다 항구, 강,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5. 플로팅 데이터센터의 냉각 방식

바닷물을 이용해 서버의 열을 식힐 수 있습니다

AI 서버와 GPU는 많은 전력을 사용하며 동시에 많은 열을 발생시킵니다.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이 열을 계속 외부로 배출해야 합니다.

일반 육상 데이터센터는 냉각탑, 냉각수, 대형 공조설비 등을 사용합니다. 이 과정에서도 상당한 전력과 물이 소비됩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주변의 바닷물을 열을 방출하는 매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서버 내부에서는 냉각수가 순환하고, 열교환기를 통해 서버에서 발생한 열을 바닷물로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AI 서버는 공기만으로 냉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열량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버 칩과 냉각수가 직접 가까이 접촉하는 액체냉각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해수 냉각과 액체냉각 시스템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6. 실제로 추진 중인 플로팅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싱가포르 케펠 프로젝트

싱가포르는 국토가 좁고 데이터센터 수요가 높은 국가입니다. 토지와 전력, 냉각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로팅 데이터센터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왔습니다.

케펠은 약 25MW 규모의 플로팅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했으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고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미쓰이OSK라인·히타치 프로젝트

일본에서는 미쓰이OSK라인과 히타치가 중고 선박을 플로팅 데이터센터로 개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구조물을 건조하는 대신 기존 선박을 활용하면 개발기간과 비용을 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50MW급 플로팅 데이터센터

삼성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50MW급 플로팅 데이터센터 설계에 대해 미국선급협회와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기본인증을 확보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설계는 조선소의 표준화된 건조 방식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구조물 제작기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7. 플로팅 데이터센터와 조선업의 연결고리

조선소가 데이터센터 구조물을 건조할 수 있습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가 성장하면 조선소는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조선소는 이미 대형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건조하면서 전력설비, 냉각설비, 배관, 통신장비, 안전설비를 하나의 구조물에 통합해온 경험이 있습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에도 다음과 같은 조선·해양 기술이 필요합니다.

  • 선체와 해상 구조물 설계
  • 계류 및 위치 유지 시스템
  • 발전설비와 전력관리 시스템
  • 해수 냉각과 배관설비
  • 염분·습도·부식 방지 기술
  • 화재와 침수 방지 시스템
  • 진동과 선체 움직임 제어
  • 선박 개조 및 유지보수

특히 삼성중공업처럼 대형 해양플랜트와 FLNG 건조 경험을 보유한 조선소는 복잡한 설비를 하나의 해상 구조물에 통합하는 데 강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8. 플로팅 데이터센터 관련 산업

플로팅 데이터센터가 상용화되면 조선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이 연결될 수 있습니다.

 

관련 산업 기대 역할
조선·해양플랜트 플로팅 구조물 설계와 건조
선박엔진·발전기 자체 발전과 비상전력 공급
전력기기 변압기·배전반·전력관리 시스템
냉각설비 액체냉각·열교환기·펌프
해저케이블 전력과 데이터 통신 연결
통신장비 광통신과 네트워크 구축
서버·반도체 AI 서버와 GPU 공급
해상풍력 인근 재생에너지 공급
유지보수 해상설비 정비와 부품 공급

다만 플로팅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모두 실제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구체적인 프로젝트 참여와 수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9. 플로팅 데이터센터의 한계와 위험요인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장점이 많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염분과 습도 문제

바다에서는 염분과 습도가 높기 때문에 서버와 전기장비가 부식될 위험이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외부 공기와 염분이 침투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파도와 태풍

서버는 진동과 움직임에 민감한 장비입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가 파도와 강풍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위치 유지와 진동 제어 기술이 필요합니다.

유지보수와 긴급 대응

육상 데이터센터보다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화재, 침수, 전력 장애, 서버 고장 등이 발생했을 때 인력과 장비를 빠르게 투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허가와 환경문제

해상 공간을 사용하려면 항만, 해양환경, 어업권, 통신망, 전력망 관련 인허가가 필요합니다. 해수를 냉각에 활용한 뒤 따뜻해진 물을 방류할 경우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검토해야 합니다.

전력 공급 문제

플로팅 데이터센터라고 해서 전력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정적인 발전원과 연료 공급, 비상전력, 송전설비를 함께 구축해야 합니다.


10.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육상 데이터센터를 대체할까?

플로팅 데이터센터가 모든 육상 데이터센터를 대체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육상 데이터센터는 접근성이 좋고, 기존 전력망과 통신망을 활용하기 쉽습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도 육상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육상 데이터센터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다음과 같은 지역과 용도에서 보완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토지가 부족한 도시국가와 대도시
  • 전력망 연결이 지연되는 해안 지역
  • 발전소 주변에 남는 전력을 활용하는 지역
  • 해상풍력단지 인근
  • 섬 지역과 원격 산업단지
  • 빠른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요한 지역
  • 이동성과 확장성이 필요한 특수 목적 데이터센터

즉,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모든 곳에 적용되는 범용 기술이라기보다 특정 지역의 부지·전력·냉각 문제를 해결하는 특화형 인프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조선업과 AI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장입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AI 산업의 성장 속도에 비해 육상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가 느리기 때문입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바다와 강 위 공간을 활용해 육상 부지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해수를 냉각에 활용하고, 발전소나 해상풍력 인근에 설치해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실제 플로팅 데이터센터 건설이 시작됐고, 일본에서는 중고 선박을 활용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50MW급 플로팅 데이터센터 설계 인증과 글로벌 기업 협력을 통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아직 초기 시장입니다. 전력 공급, 해수 냉각, 통신 안정성, 부식, 태풍, 유지보수,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향후 실제 상업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후속 발주가 이어진다면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조선업이 AI 데이터 인프라 시장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신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업체들은 해양플랜트 건조 경험과 전력·배관·냉각설비 통합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경우 국내 조선업은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넘어 디지털 인프라를 건설하는 산업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